쟁쟁한 사람들이 나와 음악프로를 꾸며주었다. 또 지코가 다음 진행자라고 하니까 더 기대가 되는건 사실.
가수 이효리가 '레드카펫' 무대에서 내려오며 눈시울을 붉혔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 마지막 녹화가 진행됐다. 마지막 게스트로는 정미조, '더 시즌즈' 역대 MC 박재범, 최정훈, 악뮤(이찬혁, 이수현)가 출연했다.
이날 '레드카펫' 마지막 녹화인 만큼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드레스코드는 '레드'였고, 관객들은 의상을 맞춰 입고 응원과 환호를 이어갔다.
무대에 등장한 이효리는 "'레드카펫' 마지막 날이다. 눈이 펑펑 내리던 날 첫 녹화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시간이 갈 줄은 몰랐던 것 같다"며 마지막 녹화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늘 그랬던 것 같다. 길다고 생각했지만 끝에 와보면 너무 짧았고. 이제 적응해서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하면 끝이 나는 날이 많은 것 같은데, '레드카펫' MC도 그랬던 것 같다. 이제 게스트의 말도 귀에 들리고 노랫말도 하나하나 가슴에 와닿고 그런 시기가 이제야 왔는데 이별의 시기가 왔다"라며 "언제나 시작이 있으면 시작이 있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겠죠"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자리 팬들을 향해서는 "팬들이 어제 아침부터 준비하더라"라며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효리는 프로그램의 종영을 앞두고 22일 방송에서 눈물을 보였던 바, 이날도 눈시울을 붉혔다. 전날인 어제(25일) 합주를 맞추면서도 눈물을 보였다고.
이효리는 "제주도에서 왔다 갔다 하니까 버거운 감이 있었다. 합주도 교류하고 싶은데, 아쉬운 점이 컸는데. 몰랐던 노래도 알게 되고 다시 음악 활발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수가 멋있다는 생각을 오랜만에 해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항상 살다 보니까 '또 오겠지' 하던 일들이 마지막일 때가 많더라. 그래서 항상 모든 게 소중하고 그 순간만큼 '지나고 나면 없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는 나이가 됐다. 또 언제 이런 자리에서 MC로 가수분들과 소통할지 기약이 없기 때문에 소중한 무대였고 마지막까지 부족한 여러 가지면들 사랑으로 감싸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1대 MC 박재범은 "저는 살짝 알고 있었다. 어디선가 소문을 들은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MC로서의 추억을 공유하며 유쾌한 입담을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효리는 "저도 가수지만 신기하고 멋있고 그렇다"며 많은 출연진들과 호흡을 맞춰왔던 소감을 전했다.
최정훈은 "이 자리에 섰을 때는 사명감을 갖게 된다. 음악이라는 게 살아있다고 느껴지고 그렇다"며 공감했다.
박재범은 "저도 음악을 오래 하다 보면, 말 그대로 좀 지칠 때가 있고 영감 얻기가 힘들 때가 있다. 특히 유명세, 차트 순위 같은 것도 얻고. 다음에 어떤 게 의미가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되는데 현장에서 경험을 하다 보면 초심을 찾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단독 MC도 별로 없고 음악 프로도 방송에 별로 없는데, 얻은 것이 있다면?"이라고 질문했다.
최정훈은 "방송활동보다는 공연활동 위주로 했었는데 나와서 하더라도 노래만 부르고 가는 게 일상이었다. 그런데 가장 가운데이 있다 보니까 뭔가 관계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MC라는 자리가 관객하고 출연하는 가수들의 큐피드 같은 역할이지 않나. 시간 내서 나오셨으니까 좋은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고, 그러면서 더 음악을 사랑하고 아끼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효리는 "저 같은 경우는 남의 말을 잘 안 듣는 편이었다. 제 얘기를 좋아하고 나서는 걸 좋아했는데 MC를 하면서 경청하고 기다리는 걸 좀 배웠다"며 웃었다.
이찬혁은 "저도 그랬던 것 같다. 저도 상대방을 억지로 알아가려고 하고 마음에도 없는 질문을 하고 그런 타입이 아닌데. MC로서 이 자리에 있으면 상대방을 빛나게 해줘야 하고 이분이 가지고 온 노래를 제일 좋게 잘 만들어서 보여드려야 하지 않냐. 그 역할을 제가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하니까 춤도 되게 많이 추고, 챌린지도 많이 하고. 상대방이랑 소통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 녹화는 오는 2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앞서 엑스포츠뉴스 단독 보도를 통해 '더 시즌즈'가 새로운 시즌으로 4월 중순 돌아온다는 소식과, 마지막 게스트로 '역대 MC' 박재범, 최정훈, 악뮤가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제작진은 이전 MC들 못지않은 화제성과 음악적 역량을 겸비한 인물로 섭외를 진행했고, 후임으로는 지코를 확정했다.
'더 시즌즈'는 2~3주의 재정비 시간을 갖고 4월 26일 MC 지코와 함께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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